아.
오랫만에.
데자뷰를 느꼈다.
내 데자뷰는.
어디선가 본것 같은 그냥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.
대부분은 꿈에서 본 현상들이 실제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.
이번의 데자뷰는 조금 애매하지만..
학교에
아무도 없는곳에 앉아서.
약간은 절망감을 가지고 클릭질 하는 그런.
그 장면만 봐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이해할 수 없는 그런 단편의 데자뷰.
하지만 그런 상황이 만들어 지기에는.
너무나 많은. 필연적인 사건들이 얽혀있고.
그 모든 사건들이 그 옛날 내가 꿈을 꾼 순간 다 정해져 있었구나. 라고 생각하면.
굉장히 소름이 끼친다.
어떤 것이냐면.
내가 뉴욕에 가서 여름 인턴쉽을 제대로 찾지 못하지만.
그래도 정보를 얻어서 꾸역꾸역 돌아 올 것이고.
돌아오는날 버스를 놓쳐서 그날 바로 이력서 수정을 못받게 되며.
소셜넘버 오피스 담당자가 쉬어서 레터도 못받고.
그것때문에 기운이 빠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가 되어 이틀을 훅 날린다음.
겨우 정신을 챙겨서 이멜을 쓰고 그날 얻은 정보들을 정리하고 확인하면서.
아직 좀 불안하지만 한가닥 그래도 희망이 있다. 라는.
저런 디테일이.
단 한순간에 집약되어 있었던 것이다.
하지만 그 한장면 가지고는 뭐가 어찌 될지 알 리가 없지.
그래도 참 재미있는것은.
이런 현상들이 내 인생에 영향을 끼칠만한 큰 이벤트 다음에 일어난다는 것이다.
즉. 내가 어째 눈치만 잘 채면.
내 앞일이 어찌 풀릴지 알 수 있다는 이야긴데.
도저히 어떻게 알 길이 없다.
단서는 전혀 뜬금없는 장소라거나 공간과 약간의 내 기분상태..
참.. 어렵네.
아..
오랫만에 글을 써서 그런지.
잘 안써진다.
글을 막 쓰고싶은 기분에 휩싸여서 쓴게 아니라서 그럴까.
요즘 내 안이 텅텅 빈 느낌이다.
옛날은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.
외로우면 외롭다던가 기쁘면 기쁘다던가 하는 어떤 형태의 감정이든.
내 안에 들어 차 있었고.
그것들이 마구 삐져나와서 주체할 수 없게 되면
글을 쓰곤 했는데.
지금은.
안에
공허하게 빈 느낌이다.
기분이 나쁘지도, 좋지도 않은.
좋을것 같지만 그다지 좋지도 않고.
나쁠것 같기도 하지만 나쁘지도 않은.
애매한 상태.
학기가 시작하는데.
빨리 움직여야 하는데.
붕~ 떠있는 느낌이라 큰일이다.
움직이자.
움직이자.
나를.
뭐든지로든 간에
채워넣고.
움직이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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